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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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없다. |
[
2004-12-07 17:5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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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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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없다.
'나'가 없는 이유는
'나' 홀로 만들어진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며,
'나' 스스로 배워 익힌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본래부터 나였던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잠시 인연따라 나에게로 오면
그것을 보고 '나'라고 이름지어 집착하는 것일 뿐입니다
'내'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의 말이거나, 배운 말이거나,
살아오며 환경에 의해 익혀온 이야기일 뿐입니다.
나름대로 주워담고는
좋으니 나쁘니, 잘났느니 못났느니
행복하니 괴로우니, 크니 작으니, 똑똑하니 어리석으니...
숱한 분별을 일으킵니다.
그 분별 속에 우리네 중생의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그 놈만 놓으면, 나만 없어지면
그만 온갖 분별이 딱 끊어져 온통 환히 밝아지는 줄을 모릅니다.
'나' 없는 자리에
그 어떤 깨달음을 붙일 것입니까?
'나 없음'이면 그대로 깨달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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