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에게 낙을 주는 것을 자라하고 고를 없애주는 것을 비라한다. 또는 고를 없애주는 것을 자라 하고 낙을 주는 것을 비라하기도 한다. 석존께서 성도하신후 49년동안 쉬지않고 설하신 모든 법문이 모두 다 고해에서 헤어날줄 모르는 중생에게 자비심으로 자비행을 행하여 제도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불타의 가르침에 따르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자비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자란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는 것이요 비란 고통받는 남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생각하고 그 고통을 덜어주는 것을 말한다. 모든 불보살님들은 한결같이 중생을 구제하는데 힘써왔다. 그러므로 모두가 같은 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시었다. 예를 들면 여래십대발원문과 사홍서원이 그것이다. 삼악도를 여의고 탐진치를 끊게 하고 불법을 항상듣고 계정혜를 잘 닦고 부처님을배우고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아미타불 뵈옵고 분신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게 하여주소서. 다시 중생이 수없이 많다지만 기어코 다 건지오리다. 한것이 모두 자비심을 일으켜서 자비행을 행하고저 한 것이다.
※ 신심(信心)
신심은 도업의 씨가 되고 의심을 없애준다. 믿는 마음은 불도수행뿐 아니라 세속생활에서도 크게 도움되는 일이다. 믿는 마음이 없으면 불법바다에 들어 갈수가 없는 것이다. 믿는 마음의 반대는 의심이다. 세상에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의심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를 벌려 놓을뿐 아니라 친한사이를 멀게하고 심지어는 원수가 되게까지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 마음과 마음이 합하지 못하고 오해하며 싸우는 것은 의심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을 남편이 아내를 형이 동생을 서로서로가 믿지 아니하고 의심을 하게되면 그 가정은 불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파산의 위기까지 이를수가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원수가 국민을 국민이 국가원수를 믿지않고 의심하게 되면 장차 국가는 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마음이 없고 의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좀먹게 하는 것이니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요 가련한 사람이다.
화음경에 이르기를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라. 일체 모든 선법을 길러내고 의심의 그물은 끊어 제하고 애욕에서 뛰어나며, 열반의 무상대도를 열어 보인다. 믿음은 능히 지혜의 공덕을 키우고 믿음은 능히 이 부처님의 경계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런고로 믿는 마음은 늙은이와 장님의 지팡이와 같고 어두운 밤에 등불과 같은 것이다. 등불이 없으면 어두운 밤길을 갈수가 없고 노인과 장님이 지팽이가 없으면 험한 길을 걸어 갈수가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늙은 노인과 같고 장님과 같은 우리 인생이 삼보성현을 믿는 마음이 없으면 마치 사공없는 배를 타고 넓은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고 운전사 없는 차를 타고 넓은 광야를 달리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은 향기없는 꽃과 같고 불이 없는 화로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신앙심이 불과 같아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죄악과 무명번뇌를 불살라서 녹여버리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청정한 불도를 들어가게 할 것이다. 불자들이여 바른 신심으로 불법을 배울지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