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이란 내면의 믿음을 외형적인 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본래 초기교단에서는 의복 음식 침구 약등을 승단에 보시하는 것을 사사공양이라 하였다.
공양은 공급 자량 하는 뜻이니 제불 보살과 승단에 공양구를 갖추어 바치는 것을 말한다. 공양구에 세가지가 있다.
(1) 이양공양은 음식 의복 와구 등이고
(2) 공경공양은 향 등 화 증개(불상을 덮는 일산 또는 설법하는 이가 앉는 법상위에 달아 놓는 산개를 말함) 당번 등이며
(3) 행공향은 보리심을 발하여 자리리타의 행을 닦는 것이다.
※ 이양공양과 공경공양을 합하여 재공양이라 하고 행공양을 법공양이라 한다. 이와같이 부처님을 믿고 그 공덕을 찬양하며 자비에 의지하여 더욱 기쁜 마음으로 정진하고 바르게 살 것을 다짐하는 믿음의 표현이 후세에 오면서 여러가지 음식을 불전에 올리고 개인적인 복과 소원을 비는 형식을 이루게 된 것이다. 참된 불공은 정성을 다하여 올리는 것으로 아무 바라는 마음없이 즉 아무 번뇌망상없이 상대자를 위하고 보면 남을 위하는 이상의 공덕이 자기에게 돌아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때묻은 거울을 깨끗이 닦으면 깨끗해진 거울에 자기 얼굴이 비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진실한 불공이다.
※ 복전(福田)
이 세상에서는 누구나 복을 받고 잘 사는 것이 희망이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복도 그 사람에 원에 따라 다르다. 글 공부도 글복이 있어야 하고 벼슬복도 관복이 있어야 한다. 글공부는 자기가 부지런히 노력하면 무식은 면할수가 있다. 뜨 벼슬은 자격과 신용과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미관말직이라도 할 수가 있지만 재물에 대하여는 전생에 지은 복이 없으면 아무리 부지런히 벌고 아니 먹고 아니 쓰고 근검 저축하더라도 큰 부자는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 사람들이 말하기를 [부귀를 만일 지혜로 구할 것 같으면 공자같은 성인은 소년 때에 제후를 봉하였으리라. 세상 사람은 하늘의 뜻을 모르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만 고달프게 하나니라] 그러므로 금생에는 빈궁하게 살지라도 래생에는 부귀한 사람이 될려면 금생에 미리 복을 지어야 되는 것이다. 복을 짓는데는 여덟가지 복짓는 밭이 있다.
(1) 사회와 대중을 위하여 사람이 왕래하는 큰 길에 우물을 파 놓는 것이요
(2) 다리가 없는 개천에 다리를 놓는 것이요
(3) 험한 길을 평탄하게 닦아 놓는 것이요
(4)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요
(5) 불 법 승 삼보를 공경하는 것이요
(6) 병든 사람을 잘 간호하여 주는 것이요
(7) 빈궁하는 사람을 동정하고 도와주는 것이요
(8) 차별이 없는 평등회를 열어서 여러 사람에게 의복과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것이다. 이 여덟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든지 지성으로 하면 래생에 복전을 얻을 것이다.
※ 기도(祈禱)
기도는 불고살님이나 자기가 신앙하는 대상에 소원을 비는 것을 말한다. 지혜와 복덕 자비와 위신력을 갖추신 성현에게 지극한 정성으로 기간을 정하여 일심으로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발원하여 예배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 생존시에는 부처님과 여러 제자를 청하여 공양하고 법문을 들어서 마음을 깨치면 되는 것이지만 부처님 입멸후에는 사정이 다른 것이다. 참선 간경 염불 예경 공양 참회 발원하여 무명번뇌의 업장을 소멸하고 해탈을 얻을 수 있도록 정진수행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의 신심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미한 중생으로써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거나 특별한 소원이 있을 때는 성현의 가피력을 입어서 소원을 이루고저 하는 생각이 있을때나, 자기가 수행하고 있는 정진의 힘이 해태 하였을때 신심을 분발하여 용맹정진을 하는 때가 있다. 이러할 때 성현 앞에 공양구를 갖추게 될 때는 꼭 다음과 같은 공양구를 준비하여야 한다.
(1) 향은 자성의 큰 지혜를 훈발 할 수 있는 오분향(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을 갖추어야 하고
(2) 등은 삼계의 어두움을 밝혀줄 수 있는 지혜의 밝은 등을 준비하고
(3) 다는 다생의 갈증을 식힐 수 있는 조주의 맑은 다라야 하고
(4) 과는 항상 선열의 맛을 도울 수 있는 선도의 진품을 갖추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