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원각선교종 남한산 청운사


제   목  
칭찬한마디, 악담한마디
[ 2005-09-24 00:50:28 ]
글쓴이  
admin
조회수: 1704        
홈페이지  
http://www.chungwoonsa.com , Hit: 212
옛날 사위국의 바사닉왕은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그는
부처님을 뵙고 이렇게 아뢰었다.
"내일 네거리에 변변찮으나마 음식을 차리고 이 나라 백성들
에게 부처님의 존귀하심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백성들
로 하여금 귀신과 무당들을 멀리하고 모두 오계(五戒)를 받들
게 하여 이 나라의 우환을 없애려고 하나이다."
"참으로 좋은 일이오. 나라의 주인이 되었으면 마땅히 공명정
대한 것으로 백성들을 인도하고, 도로써 미래 세상의 복을 구
해야 하는 것이오."
"저는 물러가 음식을 준비한 후 지극한 정성으로 청하겠습니
다."
왕은 손수 음식을 장만한 후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네거
리로 갔다. 부처님은 왕이 마련한 음식 공양을 마치시고 네거
리에서 왕을 위해 설법을 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
다.
"부처님은 마치 제왕과 같고 제자들은 충신과 같다. 부처님이
진리를 말씀하시면 제자들은 그것을 외워서 다른 사람에게 전
파하는 구나. 그리고 마음을 낮춰 부처님을 높이 받들 줄 아는
저 왕은 참으로 현명하구나."
다른 한 상인이 말했다.
"아니야, 저 왕은 참으로 어리석다. 자기가 국왕인데 부처에
게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저 부처는 소와 같고 제자들은 수레
와 같다. 소가 수레를 끌고 동서남북을 다니는 것과 무엇이 다
른가. 저 부처가 무슨 도가 있다고 저처럼 받들고 있는지 모르
겠다."
두 상인의 생각은 서로 달랐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 한 30리
쯤 가다가 어떤 주막에서 술을 마시면서 자신들의 생각이 서
로 옳다고 하며 토론을 벌였다. 이때 부처님과 왕을 칭송한 상
인은 사천왕(四天王)의 보호를 받았으나 나쁘게 생각한 상인은
술과 함께 태산귀신(太山鬼神)이 들어가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
아올랐다. 그는 몸이 뜨거워 미친 사람처럼 날뛰다가 다른 상
인들이 몰고가는 5백 대의 수레에 깔려 죽고 말았다. 같이 동
행하던 상인은 죽은 동료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만일 이대로 본국에 가면,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다고
의심을 받을 것이 뻔하다. 옳은 일은 아니지만 재물을 죄다 버
리고 다른 나라로 도망하는 수밖에 없다.'
이래서 그는 이웃 나라로 도망하고 말았다. 이때 마침 이 나
라는 후사 없이 왕이 승하한 직후였고 또 나라 안에서는 이상
한 말들이 떠돌고 있었다. 즉 '어떤 나라에서 미천한 사람이
와서 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신하들은 새로운 왕을 맞이하러 나섰다. 이를 지켜보
기 위해 구경하러 나선 사람들이 수천 명이 되었다. 이때 사방
을 둘러보던 한 신하가 말했다.
"저기 노란 구름이 떠 있다. 저 구름은 왕이 될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다. 저 아래로 가면 반드시 그런 사람이 있을 것
이다."
모두들 그곳으로 가보았다. 그곳에 가보니 과연 다른 나라 사
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신하는 그 상인을 보자 곧 무릎을 꿇고 상인의 발에 입을 맞
추었다. 모든 신하들은 미리 준비해 간 향탕(香湯)에 그를 목
욕시키고 국왕으로 모셨다. 그 상인은 뜻하지 않게 한 나리의
왕이 되어 정사를 맡아 보게 되었다. 이렇게 왕이 된 상인은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고 마음이 가라앉자 자신을 곰곰이 생각
해 보았다.
'나는 왕이 될 만한 복을 지은 일도 없는데 무슨 인연으로 이
렇게 되었을까? 부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는 곧 여러 신하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시는 사위국을 향하
여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이 미천한 사람은 아무 덕도 없는데 오직 부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이 나라의 왕이 되었나이다. 내일은 여러 아라한
들과 함께 이 나라를 방문해 주십시오."
이때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에게 알려라. 내일 이웃 나라 왕이 우리들을 초
청할 것이다. 그때 모두 신통을 부려서 그 나라의 왕과 백성들
을 기쁘게 해주도록 하라."
이튿날 부처님 일행은 신통을 부려 그 나라에 갔다. 일행은
왕의 융숭한 공양을 받았다. 공양을 마치자 부처님은 곧 왕을
위해 여러 가지 진리의 말씀을 들려 주셨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난 왕이 물었다.
"저는 본래 미천한 사람으로 아무런 공덕도 없는데 무슨 인
연으로 이렇게 되었습니까?"
이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들려주셨다.
"옛날 바사닉왕이 네거리에서 나를 공양할 때, 당신은 '부처님
은 국왕과 같고 제자들은 충신과 같다.'는 생각을 하였소. 그
생각이 바로 좋은 종자를 심었기 때문에 지금 그 결과로 왕이
된 것이오. 그때 한 친구는 '부처는 소와 같고 제자는 수레와
같다.'는 생각을 했소. 그는 수레에 치여 죽을 종자를 심었기
때문에 수레에 치여 죽었고, 지금은 태산지옥의 불수러ㅔ에 갈
리는 고통을 받고 있소.
지금 왕이 된 것은 어떤 용맹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을 행하
면 복이 따르고 악을 행하면 재앙이 따르는 진리에 의해서 그
렇게 된 것이오. 이는 모두 스스로가 짓는 것이지 신이나 용이
나 귀신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오."
부처님은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主)가 되어 모든 일 시키나니.

마음속으로 악한 일 생각하여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그 죄값에 따르는 고통은
수레에 바퀴자국이 따르는 것과 같다.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며
마음이 주가 되어 모든 일 시키나니.

마음속으로 선한 일 생각하여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그 복에서 따르는 즐거움은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다.

부처님의 게송을 들은 왕과 신하들과 수많은 백성들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지혜의 눈이 열렸다.

<법구비유경>

좋은 생각에서 좋은 말이 나오고, 나쁜 생각에서 나쁜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우리는 굳이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서도 사물을 밝고 아름답
게 바라보고 되도록이면 좋은 말이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
다. 좋은 생각과 아름다운 말은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성공과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안내자와 같은
것이다.
다음 인용하는 <법구경>의 한 게송을 깊이 명심하자.

말은 착하고 부드럽게 하라.
악기를 울리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듯이,
그렇게 하면 몸에 시비(是非)가 붙지 않고
세상을 편안히 살다 가리라.
불교방송에서펌)


6/11, 총 게시물 : 213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113 불교설화-병든제자를 간호한 부처님 admin 2006-01-24 0 1904
112 건강이란-뇌출혈 admin 2006-01-24 0 1898
111 그렇게 살고싶다. admin 2005-12-21 1 1748
110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 admin 2005-12-21 0 1645
109 아침기도... admin 2005-12-21 0 1772
108 삶이란..-무애암 admin 2005-12-21 0 1829
107 * 계집종 호히니 admin 2005-12-05 0 1721
106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것은... admin 2005-12-05 0 1595
105 * 돈만드는 일곱가지 admin 2005-12-05 0 1693
104 돈 안들고 마음으로 하는 보시가 더 크다. admin 2005-12-05 0 1740
103 임종시에 염불한 총각 (왕생설화) admin 2005-10-20 0 2114
칭찬한마디, 악담한마디 admin 2005-09-24 0 1705
101 형을 질투한 업보 admin 2005-09-24 0 1756
100 자기몸을 보시한 토끼 admin 2005-09-24 0 1697
99 탱화-산신도 admin 2005-09-24 0 1790
98 "악마와 부처" 몸은 한몸이다. admin 2005-08-24 0 1764
97 본마음이란.... admin 2005-08-24 0 1715
96 6)가을에 먹는 사찰음식 admin 2005-08-03 0 1757
95 5)가을에 먹는 사찰음식 admin 2005-08-03 0 1829
94 4)여름에 먹는 사찰음식 admin 2005-08-03 0 1811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