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월 스님은 이번 300만배를 시작하기 10년 전부터 절수행을 해 오고 있다. 스님에 따르면 신심과 발원 없는 절은 스포츠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떤 마음자세로 하느냐에 따라 수행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스님은 절하는 마음자세를 보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바라면서 하는 것,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부처님과 약속하는 것, 번뇌와 망상을 끊임없이 비우는 것 등이 그것이다.
스님은 세속적인 욕망이 이루어지기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인만큼 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의 욕심을 뒤로 하고 모든 중생의 안락과 평안을 기원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절하기 전 발원문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으며, 앉았다 있어나는 동안에 나무아미타불(혹은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등)을 염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스님은 절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1000배 이상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08배에서 300배 사이를 권한다. 절의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처음에는 21일로 시작하고, 또 나중에는 100일, 200일, 1년 등으로 늘려가는 것도 절수행을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절하는 시간은 가급적 3~6시 사이가 좋단다. 공기가 상쾌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수행으로 하루를 상큼하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